종이 한 장 차이展
FEBRUARY 8, 2018 ~ FEBRUARY 28, 2018

+ Title : 종이 한 장 차이展
+ Artist : 김화현, 민재영, 박민희, 송윤주, 심현희, 유한이, 이강희, 이윤정, 이윤진, 이진희, 전수연 정희우, 조은령, 조해리, 최혜인
+ Date : FEBRUARY 8, 2018 ~ FEBRUARY 28, 2018

+ Opening Reception : 6pm, FEBRUARY 8, 2018


<전시소개>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8년 02월 08일(목)부터 2018년 02월 28일(수)까지 “종이 한 장 차이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의 보편적 제재 중 하나인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예술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내용적 변주를 가능하게 하는 제재로 꾸준하게 다루어져 왔다. 특히 미술작품에 표현된 인간의 형상을 통해 그 작품이 속한 시대의 모습과 미적, 사회적 가치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인간을 그린다는 것은 곧 시대를 그리는 행위가 된 것이다.
현시대는 다양한 인종과 가치관들이 함께 하는 시대로 서로의 차이에 대한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문제가 된다. 수많은 현대미술가들은 이와 같은 인간의 다양성과 그 안에 내재된 차이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기 위해 '인간'을 하나의 소재로 다룬다.
“종이 한 장 차이展”은 15명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이 개별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매체와 기법으로 표현한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차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글/갤러리토스트

 

<작가노트>

  
(왼)김화현, The Guardian, 순지에 수묵 담채, 60x40cm, 2017
(오)민재영, Busking Place, 한지에 수묵, 110x150cm, 2017

김화현/ 판타지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려 하지만 늘 실패하며, 그 실패야말로 현실의 부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특히 만화나 팬픽션/팬아트 등을 통해 구현된 여성적 판타지는 기존 질서의 배타성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들이다: 순정만화는 가부장적 젠더 역할을 해체하고, 소위 "2차 창작물"인 팬픽션/팬아트는 기존의 서사나 작품을 (소수자인)여성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억압이 해제된 대안-현실(또는 평행우주)을 구상함으로써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민재영/ 타인과 나를 연결 짓는 이해나 공감은 반드시 동일한 체험의 공유로부터 오는가, 개별적 삶의 양상을 통해서라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다시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동시대의 뭇사람들을 통하여 나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고자 해 온 기왕의 작업기반이 서서히 내가 속한 준거집단과 생활 반경으로 옮겨지고 있다.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내 삶의 근거가 되고 있는 세계이고 그래서 작업에는 그리는 시점에서의 현재가 주로 담기게 된다.

    
(왼)박민희, (알수없음)님이 나갔습니다, 한지에 혼합재료, 2018
(오)송윤주, 돌길, Ink, pigment scratched on Korean paper, 50x50cm, 2018

박민희/ 카톡방에서 간혹 마주치는 ‘(알수없음)님이 나갔습니다’는 거의 매번 내게 작은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다. 그 감정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가 곧바로 사라지는데, 걱정, 호기심, 연민, 또는 간혹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불쾌함이 바로 그것이다.
송윤주/ 하늘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나와 우주의 교감을 느낀다. 주변의 나무와 흙냄새를 맡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왼)심현희, 꽃을 잡으려는데 나비가 와서 앉네, 캔버스에 아크릴릭, 6호, 2018
(중)유한이, 제 13의 보행자, 장지에 연필, 채색, 33.4x21.2cm, 2018
(오)이강희, Dandelion Hill 4, 장지에 채색, 70.5x46cm, 2018

유한이/ 대개의 기억에 각인되는 순간이 비일상적인 것이듯, 도시공간 속에서 ‘인간’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 역시 뜻밖의 사건을 통해서인 경우가 많다. 돌발적이고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서 인식되는 타인과의 마주침을 무단횡단하는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추출한 인물을 통해 그려보았다.
낮은 해상도의 화면 속에서 흐릿하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블랙박스 영상 속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옅은 색 층의 중첩 속에서 모호하게 드러난다. 시각적 모호성은 부정적이고 우연한 방식을 통해 의미와 탈 의미의 사이에서 유동하는 타인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강희/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 낸 소음, 맑고 흐린 날씨,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 여러 양식의 건물 등 몸으로 느낀 기억의 조각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경험의 기록이 된다.
일종의 일기와 같다. 흘러가 사라진 순간들이 여러 번의 붓 터치로 쌓여간다. 톤들이 쌓이고 이미지들이 구체화되며 화면을 완성해 간다.

 

   
>(왼)이윤정, 화양연화, 한지, 점토, 레이스, 아크릴박스, 41x41x41cm, 2018
(오)이윤진, 소요(逍遙), 순지에 수묵, 120X75cm, 2014

이윤정/ 화양연화.
나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간은 지난날의 언제쯤인가... 아님 아직 오지 않은 어떠한 시간일까?
이윤진/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선으로 면을 만들면서 나의 생각, 감정, 시간을 그림에 담는다.
대상 본연의 모습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작업을 진행하여 벽면과 화지, 화지 위에 그려진 그림과의 관계, 점_선_면의 관계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실제 화지 위에 종이의 평면성을 부각하여 ‘나무’라는 소재를 패턴화, 평면화하여 표현하고, 화지 안에 종이를 그려 넣어 그 종이를 접거나 구겨 입체화시킨다. 이러한 입체화의 과정은 착시를 위함이 아닌 평면 자체의 부각을 나타낸다.

 

    
(왼)이진희, My model, pencil on paper, 11.5x16cm, 2018
(오)전수연, Breathe, 소지(흙), 유약, 스피커, 가변설치, 2015-2016

전수연/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며 역으로 나의 시선은 타인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타인에 의해 길러지고 만들어진 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는 작업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 중에서도 작품 <Breathe>는 인간 또한 외부의 시선과 간섭으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는 국화처럼 스스로 개화(開花)하기를 요청하고 있다. 유아적 자아를 이끌어내어 ‘길러지는’ 존재가 아닌 ‘자라나는’ 존재임을 깨달아 진정한 나를 찾는 예술적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왼)정희우, 조은령 초상, 연필, 29.7x42cm, 2017
(오)조은령, 한 장 차이–그들은 아프로디테도 성모도 고아도 아니다, Linnen 에 먹, 20cm x 40cm, 20cm x 20cm x 2, 2018

정희우/ 도시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도시의 바닥, 담, 간판 들을 탁본하거나 그림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번에는 그 도시 속에 사는 사람들을 그려보았다. 사람의 옷차림, 머리스타일, 그리고 표정과 몸짓도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그 모습을 담아보았다.

 

  
(왼)조해리, 이인합주 二人合奏, 나무에 옻칠, 12x12cmx8개, 24x24cmx3개, 2018
(오)최혜인, 붉은 물길 Red, 순지에 아크릴, 안료, 65.5x82cm, 2017

조해리/ 인간관계는 변한다.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도 변했다. 그 인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건 ‘종이 한 장 차이’이다. 관계가 좋은 순간에는 그 좋음을 많이 표현하고, 나쁜 순간에는 그 나쁨을 참고 변화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다. 두 사람의 관계도 그렇게 끊임없이 변한다.
최혜인/ 나는 생명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주로 야채, 곡식 등 음식 재료를 작품 소재로 삼아왔다. 햇빛과 물을 섭취하며 주변에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야채와 곡식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고 자신은 조용히 소멸해 간다.
한 여름의 왕성한, 분출하는 생명성이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식물의 생명성을 표현하였다. 한 톨의 쌀알에서도 우주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땅에서 수확된 생명의 먹거리에서 행성처럼 움직이고 순환하는 우리 일상의 삶을 펼쳐 보려 하였다.

 

<작가프로필>
김 화 현
201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9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Hoffberger School of Painting 졸업, 석사학위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우등졸업
개인전
2017 Lords, Poets and Philosophers, 갤러리 구, 서울
2016 <위반의 집>,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외 3회 및 단체전 다수

민 재 영
199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9 동대학원 졸업
2007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수료
개인전
2017 언제 어디서 무엇을 When Where What (영은미술관 제4전시실, 경기도 광주시)
2017 사루비아다방 SO.S(Sarubia Outreach & Support)-민재영(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외 개인전 12회 및 단체전 다수

박 민 희
198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1 서울대학교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10회 
서경갤러리, 인사갤러리, 모인갤러리, 이목화랑, 공갤러리, 노암갤러리, The Fig Tree Gallery(Berkeley, U.S.A), 스페이스이노 기획전, 가가갤러리 초대전, 갤러리자작나무 외 단체전 다수

송 윤 주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및 석사 졸업
2010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박사 수료
개인전
2017 문자 속 문자(文中文),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외 9회

심 현 희
198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1982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10회
금호미술관, 송원화랑, 토아트 스페이스, 서경갤러리, 동산방, 세종화랑, 학고재, 랙서스 갤러리 등그룹전2001 가족전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카스가이 시립미술관)2003 KIAF (KOEX)2008 한일 현대작가 4인 (동경 한국문화원 갤러리) 외 100여회

유 한 이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양화과 학사 및 석사 졸업
201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7 옥상정원 (호암교수회관)
2016 투명한 집 (갤러리 도올)
2015 미궁 (노암갤러리) 외 개인전 5회 및 단체전 다수

이 강 희
201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201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4 갤러리 엘르 초대전, 보이지 않는 경계, 갤러리 엘르, 서울
2014 미추홀터 기획전, 고여 있는 것은 슬프다, 인천 미추홀도서관 미추홀터, 인천
2011 여러 개의 ‘바라다’,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외 단체전 다수

이 윤 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1회
갤러리 도스, 가가갤러리 초대전, ACAF2015 예술의전당, 갤러리 두, 노암갤러리, 학고재아트센터, 금호미술관, 공화랑, 모인화랑, 서경갤러리, 나화랑
외 단체전 200여회

이 윤 진
2013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06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산책, 갤러리 아리수
2016 감정의 덩어리, 그리고 소통, 7pictures cafe Tolix
2015 마주보기, Yonaluky 갤러리
2014 유유자적,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외 개인전 4회
단체전
자연, 그 안에 있다, 뮤지엄 산. 외 30회

이 진 희
2007 Pratt Institute 석사 페인팅 전공, 뉴욕
2004 서울대학교 학사 동양화 전공, 서울
개인전
2015 기다린 시간, 갤러리 도올, 서울
2013 Layer upon layer, 63스카이아트 미술관, 서울
2011 Momentary,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외 3회
단체전
2014 “가나아뜰리에 보고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Love Up”, 63 스카이아트 미술관, 서울 외 다수

전 수 연
2015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Graduate Fine Arts 졸업
2013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최우등 졸업
개인전
2016 A Little Bit of Everyth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Parabolic Flight, 볼스키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외 2회

정 희 우
201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 졸업
2000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Art, 석사 졸업
1997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6 경(境), 스페이스홍지
2016 종로와 강남대로, 서울시청하늘광장갤러리
2015 이층벽돌집, 써드플레이스
단체전
2017 더불어 평화, 서울시립미술관
2017 도시채집, 부평아트센터
2017 어느 산책자의 기록, 한원미술관

조 은 령
1991 서울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졸업
199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졸업
개인전
2017 Echoes – 대나무 숲으로부터 그리고 대나무 숲으로 (불인갤러리기획)
2016 미궁 – 자존적 정체성 혹은 배타적 경계 (Dos 갤러리 기획)
2013 蘭의 기억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Leeseoul Gallery)
2010 書架에서 기억의 그림자를 만나다. (SPACE MOVIN)  외 3회
그룹전
2016 11th 한일현대회화교류전 (北野坂Gallery. KOBE) 외 다수

조 해 리
201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2010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U.K.) MA Fine Art 석사졸업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과정 졸업
개인전
2017 <연향악채보(宴享樂彩譜): 유초신곡(柳初新曲) 상령산(上靈山)>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지원전시],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5 <제1회 시율재(示律齋) 보다 듣다>: 조운조 해금교수와 협연 퍼포먼스 [‘평창문화포럼’ 주관 ‘2015 자문밖문화축제’의 일환], 시율재, 서울
2012 <조율연회도(眺律宴會圖)>,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8 젊은 국악앙상블 ‘아라연’과 함께하는 조해리 특별개인전, 호암아트홀, 서울
그 외 총 8회의 개인전
한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31회 이상의 단체전

최 혜 인
2017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 졸업
199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同 대학원 졸업
1997     Summer Residency Program (drawing, mixed-media, painting), SVA(New York, U.S.A.)  
개인전
2017 흡수 (갤러리 담 , 서울)
2015 A Voyage (Galerie Rhema 초대전, 툴루즈, 프랑스)
2015 점심 點心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4 Come & Go (서울대학교 현기순 홀 초대전, 서울)
2014 小行星 (갤러리 담, 서울)  외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100여회